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'영츠하이머'라는 말, 들어보셨나요? <br> <br>젊은 세대가 겪는 디지털 치매 증상을 이렇게 부른다는데요. <br> <br>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니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,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잠에서 깨자마자 휴대전화부터 찾는 대학생 김도윤 씨. <br> <br>머리를 감을 때도 밥 먹을 때도 휴대전화를 봅니다. <br> <br>[김도윤 / 21세] <br>"수업 시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잡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. (하루에) 10시간은 넘지 않을까 싶어요." <br> <br>최근 휴대전화 없이는 과제나 강의실을 기억하지 못하면서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병원 진단을 받아봤습니다. <br> <br>[김도윤 / 21세] <br>"간단한 기억력 저하나 아니면 가방에 두고 온다든가. (그 가방이 없다라고 인지하는 데까지는 얼마나 걸려요?) 기숙사에서 강의실? 도착하고 나서 인지하는 경우가 있었어요." <br> <br>먼저 자가진단지로 점검하는데 외우는 전화번호가 3개 이하, 전날 식사 메뉴가 기억나지 않는다 등 10개 문항 중 4개 이상에 해당되면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야 합니다. <br> <br>이후 뇌파와 인지기능 검사로 뇌 기능을 살펴봅니다. <br> <br>결과는 스마트폰 중독에 따른 디지털 치매로 나왔습니다. <br> <br>[이홍의 /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] <br>"스마트폰으로 인해서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낮아지는 디지털 치매와도 관련성이 있다고 보입니다." <br> <br>2년 전부터 비슷한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. <br> <br>이제는 일정을 수첩에 적고 휴대전화 사용 시간도 하루 3시간까지 줄였습니다. <br><br>[ 현장음 ] <br>"(다이어리 쓰고 체크리스트 적고 계속하고 계세요? 어때요?)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." <br> <br>이처럼 디지털 치매 우려에 휴대전화를 맡긴 채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, '디지털 디톡스' 공간이 생겨나고 있습니다. <br><br>이렇게 입장할 때 휴대폰을 별도 공간에 두는데요.<br> <br>2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.<br><br>[ 박선유 / 23세 ] <br>"저도 핸드폰 줄여야겠다. 내가 점점 이렇게 단기 기억이 안 좋아지고 있구나…" <br> <br>디지털 치매를 방치하면 65세 미만 때 발병하는 '젊은 치매'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<br> <br>[ 이홍의 /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] <br>"너무 사용 안 하게 되면 사실은 (뇌) 기능이 퇴화가 됩니다. 기억력이 감퇴하고 인지 기능이 지속적으로 쓰지 않으면서 조발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" <br> <br>휴대전화를 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, 홍란입니다. <br> <br>PD 장동하 <br>AD 송시원 <br>작가 송우진<br /><br /><br />홍란 기자 hr@ichannela.com